교종 프란치스코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5월 24일에 인준되고 같은 해 6월 16일에 반포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회칙이 인준된 날로부터 이전 주간을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정하시고, 생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하고 급진적인 행동에 가톨릭 교회 신자 모두가 참여하도록 초대하십니다. 교황청에서 발표한 영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종은 모든 신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습니까?(「찬미받으소서」, 160항) 이 물음에 따라서 저는 오는 2020년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찬미받으소서 주간’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는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행동입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인종과 종교를 초월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태 위기를 교육하고 행동하게 하는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 교회에서는 지난 5년간 회칙을 통해 각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교구와 수도회 및 평신도 단체들 안에서 생태 교육을 실시하고,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 평균 기온은 높아졌으며,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되고, 가난한 이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 총회에서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한 자발적 감축 목표를 196개국이 제출해야 합니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45% 감축,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언제까지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스코틀랜드 총회를 앞두고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정하시어, 생태 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한 행동을 전 세계 모든 신자에게 요청하십니다. 전 세계인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생활방식을 지금 확실하게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말에는 더 많은 자연재해와 환경재앙이 인간에게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주간은, 가톨릭 공동체들이 지금까지 해온 놀라운 행동들을 기념하고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더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한 행동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생태적 위기는 각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동체와 공동체의 연대를 통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없으면 기후 위기는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구하기 이전에 먼저 우리 교회 스스로 통합적 생태영성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다시 출발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태환경위원회-
출처: http://www.cbck.or.kr/laudatosiweek